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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그런건지. 애들이랑 항상 있어서 그런건지. 늙어가는건지. 커피믹스가 자꾸 땡기기도 하고.-_- (이건 확실히 늙었다는 증거야. 여기 학교 샘들이 워낙 고령이시라.. 나두 물들어 가나봐.ㅠㅠ) 연말. 괜히 우리들 생각이 나. 여고딩때. 열여덟. 우리 그때 크리스마스에는 뭣들 했나. 난 뭐.. 교회 있었겠지만. 고삼 부담 가득안고, 수능 끝난 후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며.. 그랬겠지. 기말고사 끝난 후 수업은 어떻게 했었지.. 기억이 안 나.ㅠㅠ 기말 끝나고 수업은 정말 하기 싫어. 세 시간짜리 춘향전으로 거저 먹고 있고 있긴 하지만. 보충 수업은 영화 볼 수도 없고.. 애들이나 샘들이나 수업 하기 싫은 건 매한가지.ㅋ 그땐 그랬지. 후훗. 그 노래 첨 들었을 때 고딩 때였는데. 그땐 노래가 신났을 뿐. 가사를 다 이해하진 못했지. 지난 번. 이적 콘서트 갔었는데. 그 때 이적과 김동률이 함께 그 노래를 부르면서 그러드라. 십년 전 노래인데. 이제야 이 가사가 와 닿는다고. 듣는 나도 그랬어. 그땐 그랬지.. 후훗. 우린 자꾸 늙어가. 스물 일곱. 이제 5일이나 채 남았나.. 어떤 쌤이 그랬었는데. 아이들 새로 들어올 때마다 그 애들과 쌤들은 2년 차이가 나는 거라고. 쌤들은 한 살 먹고. 애들은 한 살 줄고.. 슬프드라 그 말. 지금 난 고1 가르치면서 열일곱, 스물일곱. 딱 십년 차이지만. 내년에 고1을 하면. 띠동갑이 되는거지.ㅠㅠ 학교라는 데가 그래서. 정말 무서워. 나이 먹을수록.. 후훗. 잘들 지내니. 잘들 지내지. 보고 싶어. 12월 다 가서 어제 12월 페이퍼를 샀는데. 거기에 너무 와 닿는거 있어서. 우리들 생각 난거야.ㅎㅎ 12월, 날을 잡기 위한 전화벨이 한창이다. 너무 오래 소원했거나, 너무 각별했으니 아쉬움 가득한 이달에는 봐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언제 볼까? 초? 중순? 말에는 약속이 많을 테니 미리 만나자. 11월 말도 좋고. 올해가 가기 전에 봐야지. 언제가 좋을까? 아무래도 말에는 바쁠 테니까 일찍 만나자. 질문과 대답은 한결같다. 이전에도 그랬고 그 이전에도 그랬다. 변함없이 올해도. 그렇게 화려한 12월을 보낸다. 그러나 정작, 바쁠 것으로 예상했던 24일과 31일은 늘 혼자다. 그것이 12월의 싱글 인생이다. 싱글 아닌 애들은 미안. 나도 물론 좀 미안하긴 하지만.ㅋ 중요한 건 앞부분. 올해 가기 전엔 봐야지..란 말. 예전엔. 무슨 약속 잡고 그런거 없었는데. 말 그대로 번개. 그냥 내키면 보는 거였잖아. 그랬는데. 이젠. 시간 잡고. 날 정하고.. 올해 가기 전. 다들 바빠진건가. 어른이 됐나. 흐흐. 우리들의 익숙했던 생활들이. 그 사람과 익숙해지면서.. 좋은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드라. 그새 익숙해진 생활들이. 이제 내 몸에 맞는 옷처럼 편해져서. 우리들이 잊혀질까 무섭기도 하고. 어른이 되어가는 듯.한 생활이 두렵기도 하고. 직장생활이 익숙해지고. 난 영락없는 '쌤'이 되어있고. 늙어가나봐. 연말. 왠지 헛헛하다. 후훗. 우리 봐. 그럼 나아질까? ^^ 아프지들 마. 이제 내가 내세울건 '건강'밖에 없드라.ㅋㅋ 건강한 연말. 그리고 가능한한 스물일곱에. 아니. 스물여덟이라도. 우리 만나.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그에게 메일을 쓰려고 전에 왔던 메일을 찾던 중. 내친 김에 메일 정리를 했다. . 그래서. 기억이란게 정말. 무서운가 보다. 그 애의 옛날 메일. 완전 삭제. 하드디스크 내에서도 복귀불가능. (이라고는 하지만, 가능할수도 있지. 나라에선.-0-) 암튼. 그렇게 메일박스에서 완전삭제.해버린다고 한들. 내 기억속에서도 완전삭제.일까. 잘 지낼까. 가끔 이리도 궁금하고. 가슴 메일 때. 그 앤 알까. 그 사람에게 메일을 쓰진 못하겠다. 가장 무서운건. 그의 품에 안겨있어도.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나. 가장 무서운 게 - 그와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할까봐..이면서도. 무언가. 항상 놓지 못하는 나. 슬프고 답답하다. 뭔지 모를 반찬냄새 나는 교무실. 답답한 공기처럼. 슬프다. 부산영화제. 휴우.. 매년 이때. 눈물 흘리던 기억. 맑은 가을하늘과. 부산영화제. 해운대. 남포동이 오버랩되면서.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면서. 지랄같이. 꼭 부산영화제 하는 때는 가을 한가운데라.. 하늘도 좋더라. 하늘보면서. 광안대교 떠올리면서. 눈물 짓던. 아.. 가고 싶어라.. 그랬던. 내년엔. 내년엔.. 가야지. 올해는. 될꺼야. 하면서 스물일곱이 됐네. 그리고 또.. 못가.라면서 또 울고. 그 때가 언제인지.. 딱 한번 보았던 영화. 두 번의 기억. 부산. 남포동. 영화제 분위기와. 냄새만 맡고 와도 좋았는데.ㅠㅠ 해운대. 스펀지. (에스.펀.쥐.ㅋㅋ)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 시내버스.. 부산영화제는 아니지만. 던킨 커피와 베이글. 너. 요즘 좀 생각나. 영화제도 그래서 우리. 함께 하기로 했었나. 언제나 약속은 많았지. 지키지 못할.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다행히 더운 가을이라. 하늘이 높은지도 모르겠어서.. 다행인데. 그런데 가끔 니가 밟히는 날이면. 슬프다. 잘 지내지. 잘 지내.. 부산영화제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부산. 그리고 너.. 가 생각이 나니. 꽤.. 가슴이 아프네. 그래서 추억이 무서운 거구나. 기억이 잔인한 거구나. 리얼러브. 정말 맞았나봐. 정말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렇게 가끔. 가슴 콕.콕. 쑤시는 날 있겠지. 부산영화제. 혼자라도 갈까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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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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